전북 현대 공격수 전진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K리그1 전북 현대가 '현대가 더비'에서 승리하면서 선두 자리를 공고히 지켰다. 최하위 대구FC는 2골을 기록한 박대훈을 앞세워 17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전북은 30일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8라운드에서 울산 HD를 2-0으로 완파했다.


앞서 포항 스틸러스에 1-3으로 패배, 22경기 연속 무패 상승세가 멈췄던 전북은 거스 포옛 감독이 징계로 벤치를 지키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승리, 우승 전망을 밝혔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19승 6무 3패(승점 63)가 되면서 1경기를 덜 치른 2위 김천(승점 46)과 승점 차를 17점으로 벌렸다. 3연패를 당한 울산은 9승 7무 12패(승점 34)가 되면서 8위에 머물렀다.

전북이 경기 시작부터 양쪽 측면을 돌파하고 박진섭의 중거리 슈팅, 송민규의 헤더 슈팅 등을 통해 울산 수비를 괴롭히며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전북의 결정적인 슈팅은 조현우 골키퍼와 울산 수비수들에게 번번이 막혀 득점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답답하게 시간을 보내던 전북은 후반 8분 코너킥 상황에서 약속된 세트피스 전술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코너킥에서 이영재는 뒤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김진규의 패스를 왼발로 구석으로 밀어 넣었다.

기세를 높인 전북은 5분 뒤 추가 득점을 올렸다. 왼쪽 측면에서 김태현이 반대편으로 넘긴 크로스를 전진우가 쇄도하며 발을 갖다 대 울산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전진우는 리그 14호골을 신고, 득점 부문 2위 싸박(12골·수원FC)과 격차를 2골로 벌렸다.

울산은 말컹을 빼고 허율을 투입, 공격에 변화를 주면서 만회골을 노렸다. 하지만 울산의 크로스와 패스는 전북 수비에 막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북은 2골 앞선 상황에서도 이승우, 콤파뇨 등 공격수들을 계속 투입하며 울산을 압박했다. 추가 득점을 노린 전북은 마지막까지 경기를 주도하면서 현대가 더비에서 완승을 거뒀다.

대구FC의 공격수 박대훈.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구는 대구iM뱅크파크에서 수원FC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대구는 지난 5월 3일 제주 SK전(3-1 승) 이후 17경기 만에 승리를 따냈다. 지난 5월 대구의 지휘봉을 잡은 김병수 감독의 첫 승리이기도 하다.

모처럼 승리한 대구는 4승 7무 17패(승점 19)가 되면서 1경기 덜 치른 11위 FC안양(승점 30)과 격차를 좁혔다.

2경기 연속 후반 추가 시간에 실점하며 연패에 빠진 수원FC는 8승 7무 13패(승점 31·40득점)가 되면서 제주(승점 31·29득점)에 다득점에서 앞서며 9위를 유지했다.

첫 골은 수원FC에서 나왔다. 전반 21분 노경호가 파울을 당해 얻은 페널티킥 상황에서 윌리안이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여름 추가 선수 등록 기간에 수원FC 입단한 윌리안은 8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작성했다. 윌리안은 광주FC를 상대로 펼친 수원FC 데뷔전부터 8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반격에 나선 대구는 후반 34분 코너킥 상황에서 동점골을 터뜨렸다. 세징야가 넘긴 크로스를 박대훈이 머리로 살짝 방향을 바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높인 대구는 후반 추가 시간 카이오가 세징야의 크로스를 헤더 슈팅으로 연결해 극적인 역전골을 터뜨렸다.

대구는 경기 종료 직전 박대훈이 역습 상황에서 개인 드리블 돌파 후 득점,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광주FC는 제주 원정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나온 박인혁의 페널티킥 골로 1-0으로 웃었다. 광주는 올 시즌 10번째 승리(8무 10패)를 따내며 승점 38로 6위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