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문용익. /뉴스1 DB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프로야구 KT 위즈가 대체 선발 문용익의 '인생 역투'를 앞세워 KIA 타이거즈를 완파했다.

KT는 30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8-2로 이겼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KT는 시즌 전적 61승4무61패를 마크했다.

3연승이 끊긴 KIA는 시즌 전적 57승4무60패가 됐다.

이날 KT는 대체 선발로 나선 문용익의 호투가 돋보였다. 2019년 데뷔한 그는 이날 1군 무대 데뷔 첫 선발의 중책을 안았는데, 5이닝 동안 단 1개의 볼넷만 내주고 8탈삼진 무실점으로 KIA 타선을 꽁꽁 묶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문용익은 지난해 KT로 팀을 옮긴 이후 첫 승을 거뒀다. 마지막 승리는 삼성 라이온즈 시절이던 2023년 6월18일로, KT를 상대로 구원승을 올린 바 있다.

문용익은 시속 150㎞에 달하는 빠른 공과 포크볼 등 2가지 구종을 주로 던지면서 KIA 타선을 꽁꽁 묶었다. 고질적인 문제였던 제구도 이날만큼은 안정적이었다.

4회엔 박찬호의 안타성 타구를 중견수 앤드류 스티븐슨이 몸을 날려 잡아내며 '노히트'를 이어가기도 했다.

4회말 장성우의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낸 KT는 5회말 황재균의 적시타, 대타 강백호의 밀어내기 사구, 안치영의 2타점 2루타 등을 묶어 대거 5득점, 6-0까지 벌렸다.

그러자 KT는 6회 시작과 함께 문용익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투구수가 73구로 여유 있는 편이었지만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판단이었다.

문용익은 물러났지만 KT의 '노히트' 행진은 계속됐다.

KT는 6회 김민수, 7회 이상동, 8회 손동현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KIA 타선을 틀어막았다.

9회에야 '노히트'가 깨졌다. 9회 등판한 주권이 선두타자 박찬호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것. 이번에도 중견수 스티븐슨이 쇄도해 봤지만, 원바운드로 글러브에 들어갔다.

KT가 만일 9회까지 안타를 맞지 않았다면 역대 5번째 '팀 노히트' 진기록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지만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KT는 2사 후 박재현에게 적시타를 맞고 2점을 내줬지만, 대세엔 지장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