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범 부천 하나은행 감독. (WKBL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여자프로농구 신임 사령탑끼리 펼쳐진 맞대결에서 이상범 부천 하나은행 감독이 웃었다.

이 감독이 이끄는 하나은행은 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 BNK금융 박신자컵 조별리그 B조 경기에서 최윤아 감독이 지휘하는 인천 신한은행에 51-47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이 감독은 하나은행 사령탑으로 부임한 뒤 공식 무대 첫 승을 따냈다. 박신자컵 전적은 1승2패.

2011-12시즌 남자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지휘했던 이 감독은 지난 3월 하나은행의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이 감독이 여자농구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것은 처음이다.

이 감독은 부임 후 첫 공식 무대인 박신자컵에서 첫 승을 거두기까지 어려움을 겪었다. 1·2차전에서 각각 청주 KB, 덴소(일본)를 상대로 30점 차 이상 대패를 당했다.


그러나 신한은행과 3차전에서는 극적 뒤집기를 펼쳤다.

부천 하나은행의 이이지마 사키. (WKBL 제공)

하나은행은 경기 종료 약 5분 전까지 40-47로 밀렸지만, 이후 매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신한은행이 턴오버로 흔들리는 사이에 47-47 동점을 만들었다.

종료 27초 전에는 이이지마 사키가 2점 슛을 넣어 전세를 뒤집었다.

사키는 종료 3초 전에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사키는 13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고, 정현(8점 4리바운드)과 진안(8점 8리바운드)도 공격에 힘을 보탰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여자농구 역대 4번째 여성 사령탑으로 신한은행 지휘봉을 잡은 최 감독은 박신자컵을 1승3패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