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후원하는 소아암 치료 비영리단체 '현대 호프 온 휠스'가 내년부터 유럽과 인도에서 운영된다.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와 딜러들이 함께 설립·후원하는 소아암 치료·연구 지원 비영리단체 '현대 호프 온 휠스'가 내년부터 유럽과 인도에서도 소아암 후원에 나선다.

현대 호프 온 휠스는 지난 3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국립 대성당에서 열린 27주년 기념행사에서 내년부터 유럽과 인도에서도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미국 암협회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어린이 암 환자의 약 85%가 5년 이상 생존하고 있다"며 "이는 1975년 56%에 비해 많이 증가한 수치로, 지난 수십 년간 치료 기술의 발전이 만들어낸 중요한 진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대 호프 온 휠스가 이러한 변화 속에서 어린 생명들을 돕는 데 함께할 수 있음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내년에는 유럽과 인도로 활동 범위를 넓혀 더 많은 환아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1998년 미국에서 시작된 현대 호프 온 휠스는 현대차 미국법인과 850개 이상의 미국 딜러가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다. 올해에만 미국에서 2700만 달러 규모의 연구 및 프로그램 보조금을 지원했으며 누적 기부금은 2억7700만 달러에 달한다.


올해는 캐나다와 멕시코로 프로그램이 확장, 캐나다에서 226개 딜러와 함께 290만 달러를 기부해 소아암 치료 연구를 지원했다. 내셔널하키리그(NHL)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단체 활동의 인지도도 높였다. 멕시코에서는 69만4000달러를 지원해 백혈병 환아 치료와 병원 장비 확충 등에 기여했다.

현대 호프 온 휠스는 기념행사 다음 날 워싱턴 DC에 위치한 미국 레이번 하원 의원회관에서 의회 리셉션을 열고 27년간의 활동 성과와 사회적 기여를 조명하는 특별 전시를 선보인다. 또 제4회 생존자 서밋을 개최해 소아암 치료 후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 성과를 공유할 계획이다.

대표 행사인 '핸드프린트 세리머니'도 9월 한 달간 집중 진행된다. 환아, 의료진, 현대차 관계자들이 차량에 손도장을 찍어 연대와 희망을 표현하는 행사로 올해는 미국 국립 어린이 병원, 조지타운 대학 롬바르디 종합 암센터 등 전국 70여곳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