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뉴스1) 권혁준 기자 =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대체 선발' 문용익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준다.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5이닝 노히트'의 눈부신 투구를 펼쳤던 문용익은 이번엔 선두 LG 트윈스를 상대한다.
KT는 4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와의 홈 경기를 치른다.
로테이션대로라면 이날 KT의 선발투수로는 외국인 투수 패트릭 머피가 나서야 했다. 패트릭은 지난달 29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5⅔이닝 7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패트릭이 경미한 통증을 호소하면서 계획이 바뀌었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패트릭이 무릎이 조금 좋지 않다. 선천적으로 좋지 않아 수술 등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통증만 없으면 던지는 데에는 무리가 없다고 하더라"면서 "일단 다음 주 2경기 정도 불펜 대기하고, 이후 다시 선발 투수로 복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패트릭이 갑작스럽게 빠졌지만 큰 부담은 없다. 대체 선발 문용익이 직전 등판에서 최고의 피칭을 펼쳤기 때문이다.
문용익은 지난달 30일, 데뷔 후 첫 선발 등판한 KIA전에서 5이닝 동안 1볼넷만 내주고 단 한 개의 안타도 맞지 않은 채 무실점 호투, 시즌 첫 승을 거뒀다.
KT는 당초 문용익을 롱릴리프로 기용할 예정이었지만, 예상 못 한 상황이 나오면서 다시 한번 문용익에게 기회가 왔다.
다만 이날 등판은 리그 1위에 팀 타율도 1위인 LG이기에 부담이 적지 않다.
이 감독은 "잘 던지면 계속 던지게 할 것"이라며 큰 부담을 주지는 않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한편 KT는 이날 허경민(3루수)-드류 스티븐슨(중견수)-안현민(우익수)-장성우(지명타자)-황재균(1루수)-강현우(포수)-김상수(2루수)-장준원(유격수)-안치영(좌익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