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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우리나라 세관에서 적발된 마약류가 전례 없이 폭증하며 마약 청정국 지위가 위협받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이인선 국민의힘 국회의원(대구 수성 을)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전국 세관에서 적발된 마약은 2736kg에 달했다. 금액으로는 1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2024년 한 해 전체 적발량(787kg, 866억원) 대비 물량은 3배, 금액은 12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세관별 추이를 보면 서울본부세관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37kg, 18억원 규모였던 적발량이 올 1~7월 동안 무려 1695kg, 8453억원으로 한 해 동안 40배 이상 늘었다. 부산본부세관도 같은 기간 10배 이상 증가했다.
이인선 의원은 "반년 만에 1조원이 넘는 마약이 적발됐다는 것은 더 이상 우리나라가 마약 안전지대가 아님을 보여준다"며 "정부와 관세청은 해외 밀반입을 차단하고 국내 유통망을 뿌리째 제거할 특단의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