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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비서실장 인선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받기 위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출석했다.
9일 뉴스1에 따르면 한 전 총리는 이날 오후 1시50분쯤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출석했다. 한 전 총리는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임명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개입이 있었나' '서희건설 측이 김 여사에게 금품을 준 사실을 알고 있었나' '근무 기간에도 몰랐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한 전 총리는 특검팀의 소환 통보에 한동안 답하지 않다가 지난 8일 출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연루된 이른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목걸이' 매관매직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다.
이 회장은 사위인 박성근 전 광주지검 순천지청장의 공직 청탁을 위해 김 여사에게 6000만원대 반클리프앤아펠 목걸이 등 고가 귀금속을 건넸다고 특검팀에 자수한 바 있다. 나토 순방 당시 김 여사는 해당 목걸이를 차고 등장했으나 당시 이 목걸이가 공직자 재산 신고 목록에 기재 돼 있지 않아 논란이 됐다.
박 전 검사는 지난 2022년 6월 국무총리 비서실장직에 임명됐다. 특검팀은 한 전 총리를 상대로 박 전 검사가 임명된 경위를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