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노팅엄 포레스트의 새 사령탑에 부임했다. 사진은 2024-25시즌 토트넘 홋스퍼 감독을 맡았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모습. /사진=로이터

노팅엄 포레스트(잉글랜드)가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전 감독의 대체자로 3개월 전 토트넘 홋스퍼에서 경질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했다.

노팅엄은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해 기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 이후 매 시즌 꾸준히 성장한 우리는 이제 최고의 팀들과 경쟁하고 트로피에 도전하기 위해 나아가야 한다"며 "그는 우리의 여정에 함께할 자격과 커리어를 갖췄다"고 선임 이유를 밝혔다.


호주 출신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수의 우승 경력을 갖춰 '우승 청부사'로 불린다. 이른 나이에 은퇴한 그는 주로 자국 클럽 감독을 맡으며 커리어를 쌓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13년 호주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맡았고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에 기여했다. 이후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 등에서도 J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셀틱(스코틀랜드) 사령탑을 맡았을 당시엔 도메스틱 트레블(자국 내 3관왕)을 비롯해 5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23-24시즌 토트넘에 부임한 화끈한 공격 축구로 팀을 상위권에 올려놓기도 했다. 그러나 차츰 전술적 약점을 보였고 5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당시 그는 "난 항상 2년 차에 우승한다"고 발언해 일부 팬들의 조롱을 받기도 했다.

실제로 2년 차인 2024-25시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러나 리그에선 17위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고 결국 경질됐다.


약 3개월 동안 휴식기를 가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구단주와 갈등 끝에 팀을 떠난 누누 전 감독을 대신하게 됐다. 누누 감독은 2023-24시즌 리그 17위에 머물렀던 팀을 지난 시즌 7위까지 끌어올리며 지도력을 인정받았으나 세 경기 만에 경질되는 수모를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