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통일교·건진법사 청탁 의혹 등을 수사중인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 대해 오는 15일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10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박상진 특검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 특검팀 사무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오는 11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학자 총재에 대해 소환 통보를 했으나 변호인 측이 건강상의 사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며 "특검은 3번째 소환 통보를 했고 조사 예정일 시는 오는 15일 오전 10시"라고 밝혔다.
한 총재는 지난 8일과 오는 11일 특검팀 소환 통보에 모두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그는 심장 관련 질환으로 서울 아산병원에 지난 3일 입원했다가 최근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교 측은 "특검 측에 건강 회복 즉시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했다"며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 총재가 끝내 불출석하게 되면 특검이 체포영장을 청구할 가능성도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2차례 소환 통보에 불응했고, 특검은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당시 특검팀 관계자는 "체포영장 청구 시 소환 불응 횟수가 주요한 요건은 아니다"며 "소환 통보 이후 출석에 불응할 우려가 분명한 경우 청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 총재는 통일교 현안을 원활하게 해결해달라는 목적으로 수천만원 상당의 선물을 김 여사 측에 건넨 의혹을 받는다. 김 여사는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22년 4월~7월 1271만원 상당의 명품백과 6222만원 상당의 명품 목걸이를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전달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윤 전 본부장은 윗선 지시가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통일교 측 윤 전 본부장 개인의 일탈이라는 입장이다.
당시 통일교의 현안에는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공적개발원조(ODA) ▲YTN 인수 ▲유엔(UN) 제5사무국 유치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재는 2022년 1월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정부 지원을 부탁할 목적으로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건넨 혐의도 받는다. 또한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권 의원을 대표로 당선시키기 위해 통일교 신도들이 집단 가입했다는 의혹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