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김건희 특검팀의 소환 통보를 앞두고 돌연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다. 사진은 한학자 통일교 총재 모습. /사진=뉴시스(통일교 제공)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으로부터 오는 8일 소환을 통보 받은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서울아산병원에 돌연 입원했다.

4일 뉴시스에 따르면 한 총재는 경기 가평군의 통일교 재단 소유 병원에 입원했다가 지난 3일 심장 관련 시술을 받기 위해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다. 한 총재는 심장 시술을 받고 조만간 퇴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한 총재가 건강 이상을 들어 특검 소환이나 구속을 피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통일교 측은 건강 문제로 다시 한 총재를 통일교 측의 병원으로 옮기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앞서 김 여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구속 기소한 김건희 특검팀은 통일교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선, 친윤계의 국민의힘 당권 획득을 지원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선물을 건네고 현안을 청탁한 것으로 조사했다.

이에 특검은 오는 8일 한 총재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사무실로 나와 조사받으라는 내용의 통지서를 보냈다.

한 총재는 지난달 31일 국민의힘에 불법 자금을 지원했다는 의혹과 관해 "불법적인 정치적 청탁 및 금전 거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통일교는 지난 3일 "한 총재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말한 적도 없고 부정한 자금 거래나 청탁, 선물 제공을 승인한 적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