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시에 주말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지난 10일 오후 강원 강릉시 오봉저수지가 바짝 말라붙어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극한 가뭄으로 고통받는 강원 강릉시에 주말까지 20~6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해갈에는 아쉬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기상청은 이날 밤부터 오는 13일 오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역대급 가뭄이 발생한 강릉 등 강원 영동지역에는 20~60㎜ 상당의 비가 내리겠다. 그 밖의 강원 북부 동해안은 최대 80㎜ 이상 내릴 수 있다. 다만 저기압의 발달 정도와 이동 경로에 따라 강수 지역과 강수량이 변할 수 있다.


오는 13일까지 서울·인천·경기 북부에는 이틀간 최대 100㎜, 경기 남부에는 최대 150㎜ 이상 강수량이 예상된다. 충남과 전북에는 이틀간 최대 120㎜ 이상, 충북 북부와 제주에는 최대 120㎜의 비가 내리겠다. 내륙·산지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비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비는 오는 13일 밤 대부분 그치겠지만, 강원과 경북은 오는 14일 새벽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다만 이번 비에도 강릉의 가뭄이 해소되기는 쉽지 않겠다. 최근 6개월 동안 강릉에 내린 비는 387.7㎜로 평년 855㎜의 45.3%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12일 오전 9시까지 확인된 강원도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11.6%로 역대 최저치다. 오봉저수지는 강릉 지역 식수 87%를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