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의 명의를 도용해 휴대전화를 개통한 뒤 중고 시장에 팔아넘긴 판매업자가 구속됐다. /사진=뉴시스

정보에 취약한 고령층 고객들의 명의를 도용해 휴대전화를 무단으로 개통한 뒤, 이를 중고로 팔아넘긴 30대 판매업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 청주흥덕경찰서는 사기 등의 혐의로 휴대전화 판매점 업주 A(30대)씨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청주시 흥덕구에서 휴대전화 판매점을 운영하며 지난해 12월부터 약 3개월간 어르신 등 고객 13명의 명의를 이용해 휴대전화를 몰래 개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렇게 개통한 휴대전화 단말기를 중고 시장에 판매하는 수법으로 1300여만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으나 A씨가 계속해서 소환 조사에 응하지 않자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그를 검거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추가 피해 여부 등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