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가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 지었다. 사진은 현대차 울산공장 생산라인.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타결하며 파업 위기를 넘겼다.

16일 현대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에 따르면 노사가 마련한 2025년 단체교섭 잠정 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52.9% 찬성률로 가결됐다.


조합원 총회(찬반투표) 결과 전체 조합원 4만2479명 가운데 3만6208명(투표율 85.24%)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 가운데 52.9%(1만9166명)가 찬성했고 반대는 46.8%(1만6950명), 무효는 0.3%(92명)로 집계됐다.

잠정 합의안이 조합원의 과반(1만8105명) 찬성으로 가결돼 현대차의 올해 임단협 교섭은 파업 없이 극적으로 마무리됐다.

잠정 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기본급 10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경영성과급 350%+700만원 ▲하반기 위기극복 격려금 100%+150만원 ▲글로벌 자동차 어워즈 수상 기념 격려금 500만원+주식 30주 ▲노사공동 현장 안전문화 구축 격려금 230만원 ▲재래시장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이다.


통상임금도 일부 확대 적용키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에서 정년연장은 현재 도입하고 있는 계속고용제(정년 퇴직 후 1년 고용+1년 고용)를 유지하고 앞으로 법 개정에 대비한 지속적인 노사 협의 창구도 마련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잠정합의안 가결을 토대로 한국 자동차 산업의 어려움을 노사가 함께 극복하고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