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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실이 두 번째로 국빈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성대한 의전으로 환영했다.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각) BBC와 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영국 왕실 소유인 윈저성을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배우자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함께 전용 헬기 마린원을 타고 윈저성에 도착했다.
윌리엄 왕세자와 배우자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이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맞이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마중 나온 찰스 3세 국왕과 합류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찰스 3세 국왕이 악수하자 예포 41발과 양국 국가가 윈저성에 울렸다.
1300명의 군인과 120마리의 말이 동원된 의장대 사열도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열이 이뤄지는 동안 찰스 3세 국왕보다 몇 걸음 앞서서 걸었다. 이는 찰스 3세 국왕 권유였던 것으로 보인다. 1기 행정부 시절인 2018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의장대 사열 때 당시 국왕이었던 엘리자베스 2세보다 앞서서 걸어 결례 논란이 된 바 있다.
뉴욕포스트는 이날 영국 환영식에 대해 최근 국빈 방문 중 가장 큰 규모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윈저성을 방문하는 동안 하늘에서는 영국 왕실 공군 곡예비행팀인 레드 애로스가 F-35 전투기를 타고 미군과 함께 공중에서 붉은색과 푸른색, 흰색 연기를 그리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윈저성에 방문해 오찬과 세인트 조지 예배당 방문, 엘리자베스 2세 묘소 헌화, 국빈 만찬 등을 진행했다.
찰스 3세 부부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 부부에게 독립 250주년 기념 수제 가죽 표지 책과 올해 취임식 당시 버킹엄궁에 걸었던 유니언기를 전달했다. 멜라니아 여사에게는 은과 에나멜로 장식한 영국 디자이너 맞춤 제작 핸드백을 선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찰스 3세 국왕에게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검 복제품을 카밀라 왕비에게는 금과 다이아몬드, 루비로 장식한 티파니앤코의 빈티지 브로치를 건넸다.
성대하게 진행된 환영 행사와 반대로 윈저성 바깥에서는 반트럼프 시위가 열렸다. 시위에는 약 50개 단체가 참가했으며 이들을 통제하기 위해 경찰 1500명 이상이 동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