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내 조선업계를 대표하는 수장들이 18일 제22회 조선해양의 날을 맞아 한 자리에 모였다. 다양한 투자 가능성을 열어두는 가운데 최근 불거진 미국 비자 문제는 마스가(MASGA) 프로젝트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는 이날 비자 문제와 한미 조선산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 간의 관계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영향이 없다"고 일축하며 "잘 해결될 것이고 현재 잘 풀어가고 있다"고 답변했다.
한화필리조선소는 지난해 말 한화오션(40%)과 한화시스템(60%)이 약 1억달러를 투자해 인수한 생산 기지로, 마스가 프로젝트의 핵심 거점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미국 이민당국이 비자 문제를 이유로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던 한국인을 대규모 구금하면서 우려가 커졌다. 이러한 상황 속 김 대표의 발언은 미국 현지 인력 운용에 문제가 없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HD현대중공업은 다양한 투자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는 미국 투자 여부에 대해 묻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조선사 부지를 추가 확보하는 방안에 관해선 "전체적으로 열어놓고 보고 있다"며 "열심히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노조가 12월 설립되는 싱가포르 투자법인과의 수익 배분을 두고 문제 제기를 하는 것에 관해선 "검토를 통해 어떤 문제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마스가 프로젝트와 관련해 군산 조선소의 활용 여부를 묻자 "그렇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울산 인근에 새로운 조선소를 알아보고 있냐는 질문에는 "HD현대미포와 합병하는데 굳이 알아볼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은 미국 MRO(유지·정비·보수) 진출 및 해외사업장 인수에 관한 질문에 "나중에 기회 되면 말씀드릴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행사는 문신학 산업부 1차관을 비롯해 대형 및 중형 조선·기자재사 대표 등 유관기관 약 25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가 2400억원 규모 지원예산을 발표한 가운데 ▲Next-LNG선 먹거리 확보 전략 ▲AI 첨단 조선소 추진 등의 성장 방안도 함께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