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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제80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김혜경 여사와 함께 방미길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3박5일의 일정을 마치고 오는 26일 귀국할 예정이다.
22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 대통령은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미국 뉴욕으로 출국했다. 공항에는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제임스 헬러 주한미국대사관 차석 등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정청래 당대표, 김병기 원내대표, 조승래 사무총장 등 여당 지도부가 나와 이 대통령 내외를 배웅했다.
이 대통령과 김 여사는 환송 인사들과 함께 걸어나와 공군 1호기로 향했다. 이 대통령은 진회색 정장에 검은색 넥타이를 착용했고, 김 여사는 하늘색 투피스를 입었다. 이 대통령은 환송 인사들과 차례로 인사를 나눈 후 김 여사와 함께 1호기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도착 첫날인 현지 시각 22일 오전, 뉴욕 주요 인사들을 접견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한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과 만나 인공지능(AI)과 에너지 전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후 미 상·하원 의원단을 접견해 한미 관계 발전을 위한 의회 차원의 역할을 당부할 예정이다. 뉴욕 한인사회 동포 간담회에도 예정돼 있다.
이튿날인 23일에는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선다. 총 196개국 정상 중 일곱번째 순서로 연설한다. 비상계엄 사태를 딛고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를 선언하고, 한반도 정책 등 정부의 외교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인류 평화와 번영을 이뤄나가기 위한 한국의 기여 방안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글로벌 현안 대응에 있어 유엔 중심의 다자주의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사무총장의 지지도 당부할 예정이다. 미국 조야 오피니언 리더들과 만찬을 갖고 한미 관계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도 나눌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24일에는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개 토의를 주재한다. '모두의 AI' 기조와 국제 사회의 평화·안보·번영을 위한 공동 대응을 강조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방미 마지막 날인 25일엔 미국 월가의 경제·금융계 인사들이 참석하는 '대한민국 투자써밋' 행사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주요 글로벌 핵심 투자자들에게 우리 정부의 경제 정책을 소개하고, 한국에 대한 투자를 요청한 후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순방 기간 한미 정상회담은 열리지 않는다. 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회는 다음달 경주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 정상회의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