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지현이 중국 브랜드 광고 촬영을 취소한 것을 두고 드라마 속 발언 여파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에 소속사가 "사실무근"임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북극성'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전지현. /사진=뉴시스

배우 전지현의 소속사가 디즈니+ 시리즈 '북극성' 대사에서 촉발된 '혐중 논란'으로 중국 현지 광고 보이콧을 당했다는 의혹에 '사실무근'이라며 선을 그었다.

전지현 소속사 피치컴퍼니는 23일 OSEN을 통해 "전지현 배우의 중국 광고들이 취소됐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소속사에서 중국 현지 에이전시 측과도 소통했으나 사실과 다르다는 답변을 받았다. 예정됐던 행사와 광고 촬영이 연기된 것은 맞으나 취소된 것은 아니다. 행사 연기 또한 '북극성' 공개 이전에 결정된 것이며, 당시 현지 사정 때문이라고 이유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 중국 의류 브랜드가 전지현을 모델로 내세워 오는 25일 서울 모처에서 광고 촬영을 진행하려 했지만 취소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를 두고 '북극성'에서 전지현이 한 발언으로 불거진 '혐중' 논란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는 게 소속사 측의 설명이다.

'북극성'은 유엔대사로서 국제적 명성을 쌓아온 문주(전지현)가 대통령 후보 피격 사건의 배후를 쫓는 가운데, 그를 지켜야만 하는 국적 불명의 특수요원 산호(강동원)와 함께 한반도를 위협하는 거대한 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전지현은 주인공 문주 역을 맡았다.


문제는 '북극성' 4회에서 등장한 문주의 대사로 불거졌다. 문주는 "중국은 왜 전쟁을 선호할까요. 핵폭탄이 접경지대에 떨어질 수도 있는데"라고 물었다. 이에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을 모욕했다"고 나섰다. 또한 홍콩에서 촬영한 판자촌 장면을 중국의 도시 다롄으로 설정했다고 지적하며 "중국 도시를 의도적으로 추하게 표현했다"고 비난했다.

극 중 별 다섯 개 문양의 카펫이 밟히는 장면을 두고 "중국을 상징하는 국기를 모욕했다"는 해석이 나왔고, 악역이 중국어로 대사하는 부분에서는 "부정적 이미지를 의도적으로 강화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하지만 디즈니플러스가 중국에서는 정식 서비스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중국 네티즌들이 '도둑 시청'을 하면서 논란을 만든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