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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전체 교통사고 건수는 줄어든 반면, 추석연휴 기간에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되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경북 영천·청도)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전체 교통사고는 20만9654건에서 19만 6349건으로 6% 감소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추석연휴 교통사고는 2067건에서 2129건으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추석연휴 교통사고의 1건당 평균 사상자 수는 1.69명으로 평소 1.45명보다 높았다. 가족 단위 장거리 이동이 집중되면서 사고 피해 규모가 커지는 경향을 보인다는 분석이다.
사망률 또한 평소보다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추석연휴 교통사고 사망률은 각각 1.71%, 1.74%, 1.41%로, 같은 기간 연평균 교통사고 사망률(1.39%, 1.34%, 1.37%)을 모두 웃돌았다.
지역별로도 추석연휴 교통사고는 증가세가 뚜렷했다. 전국 203개 지자체 중 92곳에서 최근 5년간 사고가 늘었으며, 89곳은 감소, 22곳은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전체 교통사고는 줄고 있음에도 명절 기간 사고는 상당수 지역에서 여전히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이 의원은 "명절은 가족과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어야 하지만, 오히려 교통사고 위험이 더 높아져 안타깝다"며 "인명피해가 큰 추석 연휴 교통사고가 전국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교통안전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찰과 지자체는 휴게소 현장 계도, 암행순찰차 활용 등 적극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국회 차원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정책적·입법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