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대정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반자로 알려진 차남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24일 별세했다. 사진은 지난달 18일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모식에서 유족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공동취재)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별세했다. 향년 75세.

24일 뉴스1에 따르면 김대중평화센터는 이날 "평생을 아버지의 정치적 동반자로 헌신해 온 김 이사장이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1950년 7월29일 전남 목포시에서 김 전 대통령 차남으로 태어났다.


고인은 1960년대 상경해 경희대학교를 졸업했지만 중앙정보부(안전기획부)의 감시로 평범한 사회생활 기회를 얻지 못하고, 김 전 대통령의 곁을 지키며 민주화 운동을 했다.

특히 1997년 대통령 선거에서는 탁월한 선거 전략가로 활약하며 정권교체를 이끈 주역으로 남아있다. 또 김 전 대통령의 미국 망명 시절에는 동행해 '미주 인권문제연구소' 이사로 활동하며 한국의 인권 실태를 해외에 알리고 민주화 운동의 지지를 끌어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2007년 상반기 재·보궐선거에 당선해 제17대 국회의원으로 의정 활동을 펼친 바 있다.

김 전 대통령 서거 후에는 '재단법인 김대중기념사업회'(현 김대중재단)를 설립하고 2019년 이희호 여사 서거 후에는 유지를 받들어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직을 맡아 김 전 대통령의 평화·인권·화해협력 정신을 계승하는 데 주력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신선련씨와 아들 종대, 종민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장례식장 특2호실이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김대중평화센터와 김대중재단이 주관한다. 장례위원장은 남궁진 전 문화부 장관, 집행위원장은 배기선 김대중재단 사무총장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