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남극 과학 탐사 중 프랑스인 여성 동료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칠레 국적 생물학자가 유죄 판결받았다.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각)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칠레 푼타아레나스 형사법원은 이날 강간 혐의로 기소된 칠레 국적 생물학자 호르헤 가야르도 세르다에 대해 "검찰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범행은 2019년 남극 사우스셰틀랜드 제도 리빙스턴섬 바이어스 반도에서 진행된 탐사 도중 발생했다. 피해자는 프랑스 국적 여성 연구원이었다.
칠레 검찰은 피고인이 극도로 열악하고 황량한 환경을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사건은 두 사람이 박사 연구 프로젝트 수행 중 '극한 환경'의 텐트 안에서 휴식을 취하던 상황에서 발생했다.
검찰은 "외진 환경과 취약한 상황을 악용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피고는 피해자를 몸으로 눌러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거듭된 거부 의사에도 불구하고 강제로 성관계를 가졌다"고 밝혔다.
피해 여성은 사건 직후 피해 사실을 동료들에게 알리지 않았고 귀국 후 우울증 증세를 겪다가 결국 연구 생활을 중단했다. 이후 2023년 7월 칠레 남극연구소(INACH)에 사건을 신고하면서 수사가 진행됐다.
범행을 저지른 과학자는 칠레 국적 생물학자로 다음달 3일 형량을 선고받을 예정이며 현행 칠레 법상 최소 3년에서 최대 15년 징역형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