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KBO리그 최우수선수(MVP)가 유력한 코디 폰세의 자리를 르윈 디아즈가 위협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7월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KBO리그 퓨처스리그 올스타전 종료 후 폰세(왼쪽)와 디아즈가 대화를 나누는 모습. /사진=스타뉴스

올시즌 각종 신기록을 세우며 KBO리그를 장악한 한화 이글스 에이스인 코디 폰세가 시즌 막바지에 강력한 경쟁자를 만났다.

리그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을 노리는 폰세 옆에 삼성 라이온즈 강타자 르윈 디아즈가 모습을 드러냈다. 디아즈는 시즌 내내 거침없는 홈런·타점 행진을 벌이며 폰세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급부상했다.


연일 맹타를 휘두르는 디아즈의 활약은 성적으로 드러난다. 타격 각 부문에서 리그 최상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디아즈는 지난 2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49호 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으로 그는 2015년 삼성 소속으로 48홈런을 친 친 야마이코 나바로를 넘어 외국인 선수 단일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타점(151점)과 장타율(0.636) 등 부문에서도 압도적 선두를 달리며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가 남은 3경기에서 홈런 한 개를 더 쏘아 올린다면 2015년 박병호(53홈런·삼성) 이후 10년 만에 50홈런 타자로 우뚝 선다.


디아즈가 무섭게 치고 올라왔지만 폰세의 위력은 여전히 막강하다.

올시즌 리그는 '폰세 천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의 존재감은 독보적이다.

폰세는 올시즌 28경기에 등판해 17승 1패 평균자책점(ERA) 1.85의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까지 242개 삼진을 솎아내며 2021년 아리엘 미란다(전 두산 베어스)가 작성한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225개)도 가볍게 넘어섰다.

탈삼진을 비롯해 승률(0.944)도 리그 1위를 질주 중인 폰세는 올시즌 투수 4관왕을 정조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