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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퇴임을 앞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부산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회담에서는 인구 소멸과 지방 활성화, 인공지능(AI)·수소에너지 등 첨단기술과 관련해 양국의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지난 29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30일 부산에서 이시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만찬과 친교 행사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시바 총리의 이번 방문은 이 대통령의 '셔틀외교 복원' 의지에 화답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캐나다에서 열린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기간 이시바 총리와 만나 셔틀외교 재개에 뜻을 모았다. 이어 양 정상은 지난달 23일 일본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열어 셔틀외교의 조기 재개를 알렸다.
이번 정상회담에는 양국의 미래 지향적 관계를 위해 지속적으로 힘쓰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도 담겼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한일정상회담은) 격변하는 지정학적인 환경과 무역질서 속에서 유사한 입장을 가진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라며 "한일 양국이 함께 고민하고 기여해 나가는 방향으로 논의의 지평을 확대하는 기회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시바 총리가 퇴임 이후에도 일본 정계의 중진의원으로서 계속해서 한일 관계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서 적극적인 역할을 계속해 줄 것을 협의하는 자리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정상회담에서는 한일 협력 및 한미일 공조 방안이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양국 공통의 사회 문제인 인구 문제와 지방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하고, 경험의 공유를 위한 협의체 운영을 구상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정상회담 테이블에 올랐던 인공지능(AI)·수소 등 미래 산업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어간다.
이번 정상회담은 이시바 총리에게 취임 이후 첫 한국 방문인 동시에 총리로서 마지막 해외 방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 총리는 다음달 4일 집권 자민당이 신임 총재를 선출하면 퇴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