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부산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사진은 지난달 23일(현지시각)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소인수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에 나선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마 시게루 일본 총리. /사진=이 대통령 페이스북

이재명 대통령이 퇴임을 앞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부산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회담에서는 인구 소멸과 지방 활성화, 인공지능(AI)·수소에너지 등 첨단기술과 관련해 양국의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지난 29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30일 부산에서 이시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만찬과 친교 행사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시바 총리의 이번 방문은 이 대통령의 '셔틀외교 복원' 의지에 화답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캐나다에서 열린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기간 이시바 총리와 만나 셔틀외교 재개에 뜻을 모았다. 이어 양 정상은 지난달 23일 일본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열어 셔틀외교의 조기 재개를 알렸다.

이번 정상회담에는 양국의 미래 지향적 관계를 위해 지속적으로 힘쓰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도 담겼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한일정상회담은) 격변하는 지정학적인 환경과 무역질서 속에서 유사한 입장을 가진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라며 "한일 양국이 함께 고민하고 기여해 나가는 방향으로 논의의 지평을 확대하는 기회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시바 총리가 퇴임 이후에도 일본 정계의 중진의원으로서 계속해서 한일 관계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서 적극적인 역할을 계속해 줄 것을 협의하는 자리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정상회담에서는 한일 협력 및 한미일 공조 방안이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양국 공통의 사회 문제인 인구 문제와 지방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하고, 경험의 공유를 위한 협의체 운영을 구상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정상회담 테이블에 올랐던 인공지능(AI)·수소 등 미래 산업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어간다.


이번 정상회담은 이시바 총리에게 취임 이후 첫 한국 방문인 동시에 총리로서 마지막 해외 방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 총리는 다음달 4일 집권 자민당이 신임 총재를 선출하면 퇴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