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희대 대법원장·한덕수 전 총리 회동 의혹의 근거로 쓰인 녹취가 인공지능(AI)으로 제작됐다는 조작설을 제기한 이들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물을 마시는 모습./사진=뉴시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희대 대법원장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 회동' 의혹 근거로 쓰인 녹취가 인공지능(AI)으로 제작됐다는 조작설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지난달 30일 뉴스1에 따르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조 대법원장 대선 개입 의혹' 청문회 개회 직전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서 의원을 향해 '서 양치기'라며 "양치기 행태를 그만하라"고 지적했다.


이에 서 의원은 "(녹취가) AI라고 말한 사람들 다 고소장 접수 들어간다"고 답했다. 그러자 송 의원은 "본인이 진실이라고 확신하는 거냐"고 했고 서 의원은 "AI라니 무슨 AI야. 그러니까 수사해 봐야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 계엄 의혹 제기할 때도 증거 제시하라고만 하더니 정말 계엄 일으키지 않았느냐"며 "오늘 고소장 접수해드리겠다. 대법원장이 누구와 어떤 연락을 했는지 어떤 일을 했는지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제기한 해당 의혹은 지난 4월 윤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조 대법원장과 한 전 총리가 비밀리에 회동해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의 선거법 3심 재판을 "알아서 처리하겠다"는 취지로 논의했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서 의원은 익명의 제보자에게 받았다며 주장의 근거로 녹취록을 재생했다. 그러나 이후 해당 녹취가 AI 음성으로 제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