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위즈가 토종 에이스 소형준을 필두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총력전에 돌입한다. 사진은 KT에서 활약 중인 소형준의 모습. /사진=뉴스1

6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에 비상이 걸린 KT위즈가 '토종 에이스' 소형준을 필두로 총력전에 나선다.

KT는 1일 광주기아챔피언스에서 KIA타이거즈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나선다. 양 팀은 소형준과 애덤 올러를 선발로 예고했다.


'가을야구 단골' KT는 2020시즌부터 매년 PS에 꾸준히 진출했던 강팀이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NC다이노스와의 맞대결에 패하며 PS 진출의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핵심 선발 엠마누엘 헤이수스와 고영표를 모두 출전시키는 초강수를 뒀으나 통하지 않으며 패했다.

KT(70승 5무 68패)는 NC(69승 6무 67패)에 승률에 밀리며 6위로 추락했다. 이미 자력 5위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양 팀 모두 두 경기가 남아있지만 KT 쪽이 더 불리하다. 경우의 수를 따져보면 NC가 2승, KT 2승을 거둬도 승률을 뒤집지 못한다. 같은 이유로 똑같이 1승 1패씩을 거둬도 PS 탈락이 확정된다. 사실상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선 NC 1승 1패, KT 2승 또는 NC 2패, KT 1승 1패나 2승뿐이다.

결국 최종 5위 싸움은 오는 3일 결정될 확률이 높다. 다만 2연패에 빠진 KT와 달리 NC는 무려 7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날 NC의 상대가 리그 1위 LG트윈스지만 최근 2연패에 빠져있어 우위를 점할지도 미지수다.


KT로선 그저 이날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것 외엔 달리 손쓸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이날 선발 소형준의 투구 결과에 따라 KT의 가을야구 향방이 결정된다. KT 프랜차이즈 스타인 소형준은 올시즌 25경기 9승 7패 평균자책점(ERA) 3.25를 기록 중이다. 팀 선발 중에선 가장 낮은 ERA를 기록 중이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도 2위다. 올시즌 KIA전 성적도 두 경기 승패 없이 ERA 2.25로 좋은 편이다. 또 2022시즌 이후 3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에도 도전 중이다.

이미 PS 가능성을 잃은 KIA는 올러를 선발로 예고했다. 올러는 올시즌 11경기 11승 6패 ERA 3.44를 기록 중이다. 비록 팀은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지만 9월 네 경기 2승 ERA 2.42로 최근 페이스가 좋다. KT전 성적은 네 경기 2승 2패 ERA 3.38로 무난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