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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위즈와 NC다이노스의 '5위 싸움'이 최종전에서 결정된다.
KT와 NC는 지난 2일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각각 KIA타이거즈와 LG트윈스를 잡으며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을 살렸다. 5위 싸움은 시즌 144번째 경기이자 최종전인 오는 3일 결판이 날 예정이다. NC와 KT는 각각 SSG랜더스, 한화 이글스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NC는 이날 기준 70승 6무 67패로 5위, KT는 71승 4무 68패로 6위에 올라있다. 두팀은 게임 차가 나지 않지만 승률에서 NC가 근소하기 앞선다. 경우의 수를 따지면 NC가 유리하다. 만약 두팀이 모두 최종전을 승리하게 되면 승률에서 앞선 NC가 5위를 차지한다. 같은 이유로 두팀 모두 패해도 5위는 NC 몫이다. KT가 5위를 차지하기 위해선 최종전 승리 후 NC가 지거나 무승부를 거둬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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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분위기도 NC가 좋다. NC는 한때 7위로 추락하며 포스트시즌(PS) 진출 가능성이 희박했지만 지난달 21일 KIA전 이후 무려 8연승을 달렸다. 주장 박민우와 마무리 투수 류진욱이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투지 하나만으로 이들의 빈자리를 매꿨다.
선발 사정도 NC가 더 괜찮다. NC는 일찌감치 최종전 선발로 에이스 라일리 톰슨을 예고했다. 라일리는 올시즌 29경기 16승 7패 ERA 3.51을 기록 중이며 다승 부문 공동 2위, 탈삼진 부문 3위에 올라있다. 올시즌 SSG전도 3경기 2승 평균자책점(ERA) 2.45로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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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KT는 아직까지 선발을 결정하지 않았다. 지난달 30일 1+1으로 등판한 엠마누엘 헤이수스와 고영표는 크게 흔들리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나마 가장 페이스가 좋은 소형준은 지난 1일 선발로 나섰기 때문에 등판할 수 없다.
유력한 선발은 패트릭 머피다. 머피는 지난달 25일 SSG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챙기는 등 최근 페이스가 좋다. 다만 지난 1일 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을 투구했다. 만약 최종전에 등판하게 되면 이틀 만에 재등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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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팀 한화가 전력으로 나설 확률이 높은 점도 악재다. 한화는 이미 정규시즌 순위를 확정했지만 아직 류현진의 10승 도전이 남아있다. 류현진은 올시즌 26경기 9승 7패 ERA 3.23을 기록 중이라 최종전 선발이 유력하다.
만약 류현진이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할 경우 코디 폰세(17승), 라이언 와이스(16승), 문동주(11승)와 함께 구단 최초로 10승 투수 4명을 배출하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