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부동산 중개 시장이 위축되면서 신규 개업한 공인중개사 수가 월간 기준 처음으로 600명 아래로 떨어졌다./사진=뉴스1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부동산 중개 시장이 위축되면서 신규 개업한 공인중개사 수가 월간 기준 처음으로 600명 아래로 떨어졌다.

9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올해 8월 전국에서 신규 개업한 공인중개사는 58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협회가 2015년부터 공인중개사의 개업·폐업 현황 집계를 시작한 이래 월간 기준 역대 최저치다. 이 기간 폐업한 공인중개사는 824명, 휴업한 중개사는 85명이었다.

현재 영업 중인 중개사는 8월 말 기준 11만445명으로, 공인중개사 자격증 보유자가 약 55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5명 가운데 1명만 사무실을 운영하는 셈이다.

부동산 중개업계 침체는 거래량이 줄고 집값이 꺾이기 시작한 2022년 하반기부터 본격화했다.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매매·전세 거래가 활발하지만, 지방 주택시장의 침체와 금융 규제가 맞물리면서 업계의 전반적인 위축세는 지속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통상 여름철에 개업과 휴·폐업이 모두 적은 편"이라며 "날씨가 덥고 비도 자주 와서 여름휴가를 많이 가고, 집 보러 다니는 사람이 적으며 이사도 잘 다니지 않아 계약이 별로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