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야구대표팀 주장 애런 저지가 오른쪽 팔꿈치 수술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사진은 양키스에서 활약 중인 저지. /사진=로이터

미국 야구대표팀 주장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팔꿈치 수술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불참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ESPN은 지난 9일(한국시각) 저지가 비시즌 동안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을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저지는 이날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패배로 탈락이 확정된 후 팔꿈치 부상에 대해 "결국 이 문제를 해결해야만 제대로 된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며 "난 의사가 아니라 (수술 여부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저지는 올시즌 1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1 53홈런 114타점 137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144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PS)에선 7경기 타율 0.500 OPS 1.273으로 맹활약했으나 팀의 탈락을 막진 못했다.

저지는 올시즌 타격에서 MVP급 활약을 펼쳤으나 수비에선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지난 7월 말 부상으로 한 달 동안 이탈한 후엔 주로 우익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나섰다. 포스트시즌(PS) 7경기 모두 수비를 나서긴 했으나 송구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만약 저지가 팔꿈치 수술을 받을 경우 내년 3월 미국에서 열리는 WBC 출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미국 대표팀 주장을 맡은 저지는 WBC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선수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이후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 등 메이저리그(ML) 최고의 선수들도 WBC 참가를 공식화했지만 정작 저지가 부상으로 이탈할 위기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