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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철강 수입 장벽을 대폭 높이겠다고 예고하면서 10일 장 초반 국내 철강주가 일제히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2분 기준 세아베스틸지주는 전 거래일 대비 6.68% 급락한 2만3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POSCO홀딩스(-4.03%), 세아제강(-3.14%), 동국제강(-4.38%), 현대제철(-2.41%) 등 주요 철강주도 동반 하락했다.
이 같은 하락세는 EU가 수입 철강에 대한 무관세 물량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초과 물량에는 미국과 동일한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7일(현지시간) EU집행위원회는 '유럽 철강 업계 보호 대책'을 발표하며 철강 무관세 쿼터(할당량) 총량을 전년 대비 47% 감축한 1830만 톤으로 축소한다고 밝혔다.
이를 초과하는 물량에 대해서는 기존 25%에서 50%로 두 배 높아진 관세가 적용된다. 이번 조치는 유럽경제지역(EEA) 회원국인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을 제외한 모든 제3국을 대상으로 한다.
이에 따라 한국을 비롯한 주요 철강 수출국들의 EU 수출 쿼터가 대폭 삭감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