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 교통당국이 약 290만대 테슬라 차량을 대상으로 첨단 주행보조 시스템 FSD 안전성 조사를 개시한다. 사진은 지난 7월5일 미국 뉴욕시 차이나타운을 주행 중인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모습. /사진=로이터

미 연방 교통당국이 테슬라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 FSD 안전성 조사를 진행한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이날 FSD 기능이 일부 차량에서 적색 신호를 무시하거나 반대 차선으로 진입 유도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약 290만대 테슬라 차량을 대상으로 결함 조사를 개시했다.


NHTSA는 테슬라 FSD 모드 사용 중 발생한 교통법 위반 사례 58건을 조사하고 있다. 이 중 14건은 사고, 23건은 부상 사례가 포함됐다. NHTSA는 일부 사고 운전자들이 "차량이 이상 행동을 하기 전 아무런 경고도 없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8월 테슬라가 사고 보고 의무를 제때 이행하지 않은 정황이 포착돼 별도 조사가 진행 중이다.

테슬라 장기 투자자이자 자산운용사 대표인 로스 거버는 "회사는 '완전자율주행'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카메라 기반 시스템에 레이더 등 보조 센서를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소프트웨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을 인정하고 하드웨어를 조정해야 한다"며 "머스크가 자존심을 버리지 않는다면 규제당국이 개입해 도로 대신 시험장 주행만 허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조사 대상인 FSD는 운전자가 주행에 완전히 집중해야 하는 '레벨2' 운전자 보조 시스템으로 분류된다. 테슬라는 이번주 초 FSD 새로운 버전을 출시했고 운전자 개입이 필요 없는 완전 자율형 버전도 시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