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습진 치료법이 주목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주부습진은 물이나 세제에 장기간 접촉해 생긴 만성 자극 피부염이다. 주로 집안일을 담당하는 주부들이 자주 걸린다. 보습제를 발라도 주부습진이 잘 낫지 않는다면 스테로이드 연고·크림이 대안이 될 수 있다.

14일 서울대학교 병원에 따르면 주부습진의 주요 원인은 물이나 세정제를 자주 사용하며 접촉하는 것이다. 간혹 알레르기 접촉 피부염이 같이 있을 경우 니켈, 향료, 고무제품 등의 접촉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주부뿐만 아니라 음식점 주방이나 생선가게 종사자, 외과 의사 및 치과 의사 등에게도 주부습진이 생길 수 있다.


손에 붉은 반점과 비늘을 동반한 습진, 건조하고 갈라진 틈새가 관찰된다면 주부습진을 의심할 수 있다. 부어오르거나 잔 물집 또는 진물이 동반되기도 한다. 가려움증이 있을 수 있으며 틈새가 심할 경우 매우 따가운 증상을 호소한다. 손바닥보다 손가락에 더 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게 일반적이다.

주부습진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원인이 되는 물질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면장갑을 낀 후 고무장갑을 끼는 것이 피부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면장갑을 여러 개 준비해 손을 항상 말린 상태에서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 초기에는 간단한 보습제를 바르는 것으로도 잘 낫는다. 보습제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스테로이드 연고나 크림을 사용하면 좋다. 만성기가 되면 피부가 건조하고 비늘과 갈라진 틈새가 관찰되는데 이 시기에는 스테로이드 크림보다는 연고제가 효과적이다. 단 전신적인 스테로이드 제제는 아주 심한 경우가 아니면 보통 투여하지 않는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주부습진은) 치료가 늦어지거나 재발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면 만성 피부염이나 이차 피부감염이 올 수 있다"며 "손에 물이나 세제가 닿는 빈도를 줄이고 자동 세척기나 자동 청소기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