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시어머니를 모시고 친정에 오겠다는 시누이 때문에 스트레스받는다는 며느리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함.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자기 시어머니를 모시고 친정에서 설 명절을 함께 보내겠다고 통보한 시누이 때문에 스트레스받는다는 며느리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며느리가 불만을 토로한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그의 남편은 1남 1녀 중 장남이다. 시누이의 남편은 외동으로,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다. A씨는 친부모님이 살아계신다.


A씨는 "평소 시어머니는 '내 자식들이 최고'라는 마음이다. 더러 속상할 때도 있지만, 평소 관계가 특별히 나쁘진 않다"고 운을 뗐다. 그런데 돌아오는 설을 앞두고 갈등이 불거졌다. 시누이가 내년 설부터 본인 시어머니를 모시고 친정(A씨 시가)에서 함께 명절을 보내겠다고 통보하면서다.

A씨가 "그건 좀 아닌 것 같다"고 반대하자, 시어머니는 "네 시누이가 시어머니 혼자 두고 친정 올 때 눈치 보인다더라. 명절에 서로 얼굴 보면 좋지 않냐. 사돈어른 숟가락 하나만 더 놓으면 되는 거고, 고작 아침 한 끼 더 먹고 너는 친정 가면 그만인데 뭐가 문제냐"고 설득했다.

도저히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던 A씨는 시어머니에게 "저도 친정에서 보내든지 여행을 가든지 알아서 하겠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남편 역시 '시어머니와 사돈이 함께 하는 명절은 말이 안 된다'며 아내 편을 들었다.


그런데도 시누이와 시어머니는 이미 합의했는지 계획을 밀어붙이고 있다. A씨는 "내가 전부 일방적으로 양보해야 하는 거냐. 남편에게도 사돈어른까지 모시고 명절을 지낼 생각 없고 난 친정을 가든 여행을 가든 알아서 하겠다고 했다. 남편 역시 이 상황이 말이 안 된다고 내 말에 동의했다. 대체 사돈끼리 명절을 보내는 집이 어디 있냐"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시누이가 잔머리 쓴 거네. 반대로 시누이가 A씨 입장이었어도 어머니가 허락해주셨을까" "며느리가 사돈댁 시어머니 수발까지 들라는 거냐" "막장 드라마가 따로 없다" "숟가락 하나만 더 놓으라는 말이, 고작 아침 한 끼 더 먹는다는 말이 너무 듣기 싫다" "남의 집까지 챙김을 강요받는 게 싫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