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맨이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충주시'를 통해 은퇴 선언을 번복할 생각이 없다고 전했다. 해당 장면은 90만 구독을 달성한 충주맨이 목욕 가운을 입고 낮은 자세로 인터뷰 하는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충주시' 캡처

충북 충주시 공무원 충주맨이 은퇴 계획에 대해 밝혔다.

지난 14일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는 '90만 구독자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Q&A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충주맨은 목욕 가운 차림으로 레드 와인을 든 채 거만한 자세로 등장했다.


그는 "항상 해왔듯이 여러분을 섬기는 낮은 자세 인터뷰 준비했고 복장은 우리 이제 좀 친해졌으니까 편한 복장으로 준비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충주맨을 시작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공무원들이 충주맨과 비슷한 방식으로 유튜브에 도전해 화제가 됐다. 이에 한 팬은 '공무원 유튜브 생태계에 독을 푼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질문했다. 충주맨은 "제가 독을 푼 게 아니라 여러분이 독을 원하는 거다. 그러니까 그런 분들이 나오겠죠"라고 답했다. 이어 "그럼에도 좋은 방향이라 생각한다. 기존의 했던 방식이 성과가 없었기 때문에 몸부림이라 생각해 주시고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다만 천편일률적으로 하는 건 좀 맞지 않는다 생각하고 차별성을 둬야 한다 생각한다"고 자기 생각을 밝혔다.

또 충주맨은 '충주시 채널 구독자가 100만명이 되면 (충주맨이)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는데 번복하고 싶냐'고 묻는 팬 질문에 "은퇴하고 싶다는 제 마음은 변함이 없다. 그래서 여러분께서 제가 보기 싫으면 빨리 구독을 눌러달라. 빠른 구독만이 살길"이라고 답했다.


또 다른 팬은 '부계로 유튜브를 따로 운영하면 안 되냐. 수익화 너무 아깝다'고 말했다. 그러자 충주맨은 "어허. 그런 얘기 하지 마시라. 제가 잘 안되길 바라는 수많은 대중과 개청자(?) 모두가 싫어할 일"이라며 "공직에 있으면서 따로 계정을 팔 생각은 전혀 없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현재 충주시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15일 오전 8시10분 기준 92만100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