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이민국에 구금된 한국인 80여명이 귀국을 거부했다고 캄보디아 정부가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 14일(현지시각) 캄보디아 테초국제공항에서 시민들이 입국객을 기다리는 모습. /사진=뉴스1

캄보디아 정부가 현지 이민국에 구금된 한국인 80여명이 귀국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각) 중국 매체 신화통신에 따르면 투치 소카크 캄보디아 내무부 대변인은 이날 인터뷰를 통해 "한국 정부 관계자들이 접근했는데도 (구금된 80명이) 한국으로 돌아가기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 언론에서 보도된 연락 두절자 80명이 우리 이민국에 억류된 80명과 동일한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 외교부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캄보디아 내 한국 공관에 접수된 실종·감금 피해 신고가 550건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 중 470명은 현지 경찰에 구조되거나 자력으로 탈출해 안전이 확인됐으나 8월 기준 80명의 소재는 파악되지 않았다.

현재 캄보디아 이민국에 구금된 80명과 한국 정부가 찾고 있는 연락 두절자 80명이 별개일 가능성이 있다.


외교부는 지난 7월과 9월 캄보디아 당국 온라인 사기 조직 단속 과정에서 한국인 80명이 검거됐으며 이 중 60여명이 현지 구치소에 수감됐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오는 25일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합동대응팀을 캄보디아에 파견해 대학생 피살 사건 수사와 부검·유해 운구, 구금 한국인 송환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