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진=머니S DB

뉴욕증시가 대형 은행주들의 호실적 발표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강세 마감했다.

15일(이하 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15포인트(0.04%) 내린 4만6358.42에 거래를 종료했다. 그러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75포인트(0.40%) 오른 6671.06으로 장을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8.38포인트(0.66%) 상승한 2만2670.08로 마무리했다.


이날 증시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건스탠리 등 대형 은행의 호실적 발표로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국-중국 무역 갈등 심화와 연방정부 셧다운 지속 문제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으나 금융이 예상 외로 탄탄한 것이 확인되면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3분기 순이익을 약 46억 달러(6조5000억여원)으로 발표했는데 이는 당초 시장 예상치를 10억달러 이상 상회하는 수치다. BoA 역시 같은 날 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85억 달러(12조여원)라고 밝히면서 주가가 폭등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도 전날 투자은행 부문에서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며 업황 강세를 전망했다. 시장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 고조에도 불구하고 기업 실적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날 주요 반도체 종목들도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ASML이 올해 3분기 수주와 영업익에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데다 블랙록과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가 400억달러 규모 데이터센터 인수에 나선 영향으로 보인다.

ASML은 2.71% 상승했다. 브로드컴(2.09%), AMD(9.30%) 등도 상승하며 반도체 종목들의 모임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99%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