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가 한미무역합의가 막바지에 접어들었으며 10일 이내에 마무리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사진은 지난 15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재무부 기자간담회에 나선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의 모습. /사진=로이터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한미 무역합의가 10일 이내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15일(현지 시각)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재무부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국과 의견 불일치가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현재 (한미무역 협상을) 논의 중이며 앞으로 10일 안에 어떤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베센트 장관은 '대미 투자로 인한 달러 유출을 우려한 한국의 요청대로 무제한 통화스와프를 제공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제가 연준 의장이라면 한국과 통화스와프를 갖추고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베센트 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도 "한국과의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세부 사항이 관건이지만 현재 세부 사항을 조정 중"이라고 말했다. 또 한미 양국 관계자들이 워싱턴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연차총회 중 별도 회동을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센트 장관의 한국 측 카운터파트인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 도착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등도 미국으로 출국해 후속 협의를 준비하고 있다. 구 부총리는 베센트 장관을, 김 정책실장과 김 장관, 여 본부장 등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만날 예정이다.


한미는 지난 7월 말 한국에 대한 미국의 상호관세와 자동차 등 품목 관세를 25%에서 15%로 인하하고 3500억달러(약 497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투자 방식과 수익 배분 구조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두 달 넘게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