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이 포스코홀딩스의 목표주가를 소폭 하향 조정했다. 사진은 강남 포스코센터. /사진=포스코홀딩스

한화투자증권이 POSCO홀딩스에 대해 포스코이앤씨의 충당금 규모가 아직 확정되지 않아 단기적으로 가장 큰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며 목표주가는 기존 50만원에서 4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권지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까지는 유럽 쿼터 축소, HMM 인수 이슈, 포스코이앤씨 비용 확정 규모 등 단기 불확실성들이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다만 유럽의 쿼터 축소 및 관세율 확대는 중국을 겨냥한 조치로 동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우려 대비 제한적일 것"이라고 16일 전망했다.


POSCO홀딩스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8조550억원, 영업이익은 660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 부문 영업이익이 6322억원으로 전사 실적의 하방을 지지했을 것이란 평가다. 권 연구원은 "철강 판매량은 여름 휴가철 영향으로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원료 가격 하락분이 투입원가에 반영되면서 롤마진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인프라 부문 영업이익은 1774억원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이앤씨의 신안산선 충당금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히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공사 현장 붕괴 사고 이후 국내 전 사업장 작업이 일시 중단되면서 부진이 이어졌다"며 "신안산선 관련 대규모 충당금 반영은 3분기보다 4분기에 더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차전지 소재 부문은 100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2분기(-1440억원) 대비 적자 폭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권 연구원은 "향후 투자포인트는 여전히 철강업의 구조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이라며 "주요국의 대중국 무역 규제가 확산되면서 덤핑 수출이 막히고 내수 부진까지 겹치며 생산 감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에서는 반덤핑 관세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관세 부과 전 급증한 수입 재고가 소진되는 내년부터 철강 가격 정상화와 포스코의 내수 판매 증가 효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