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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관광개발이 7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의 만기 연장에 성공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실적 개선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롯데관광개발은 국내 투자자(운용사 도미누스 인베스트먼트)를 대상으로 발행한 제8회차 전환사채 700억원의 만기를 다음달 29일에서 2026년 11월 29일로 1년 연장했다고 밝혔다.
만기 연장에 따른 전환사채 표면 금리는 0%로 동일하다. 만기수익률(YTM)은 4.5%에서 4.7%로, 조기상환일도 2026년 8월29일로 바뀐다.
이번 만기 연장에 앞서 롯데관광개발은 지난달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발행한 제6회 전환사채 6000만달러(약 840억원)와 만기이자 2550만달러(약 360억원) 등 총 1200억원을 보유 현금 등으로 모두 상환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지난 2013년 이후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개발 과정에서 발행했던 총 3366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중 78%를 상환 또는 주식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남은 전환사채는 이번 연장된 제8회차(700억원)과 2027년 8월29일 만기인 10회차(55억원)뿐으로 내년 말부터 순차 상환하면 모든 전환사채 이슈가 정리될 전망이다.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가파른 실적 개선으로 최근 전환사채 상환과 만기 연장에 잇따라 성공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드림타워 카지노는 1분기 역대 최대 순매출(845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 1100억, 3분기 1393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호텔 매출(별도 기준)도 1분기 317억원, 2분기 411억원, 3분기 462억원으로 성장세다.
이러한 실적 개선에 힘입어 롯데관광개발은 지난해 1분기 영업손익 흑자 전환에 이어 올해 2분기부터는 순손익까지 흑자로 전환했다. 3분기 카지노와 호텔 매출 합계액은 1855억원으로 2분기(1511억원) 대비 22.8% 증가해 이익 창출 규모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최근 실적 급성장세에 힘입어 향후 주가 상승 기대감이 큰 만큼 만기 연장을 통해 추가 수익을 확보하기를 원했다"며 "당사 입장에서도 주식 전환으로 인한 오버행(Overhang·매물로 나올 수 있는 잠재적 과잉물량) 이슈를 해소하면서 주주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