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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LA다저스)이 데뷔 첫해 메이저리그(ML) 월드시리즈(WS) 우승 반지에 도전한다.
다저스는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각)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NL을 정복한 다저스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시애틀 매리너스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승리 팀과 최종전에서 맞붙는다.
올시즌 ML에 데뷔한 김혜성은 정규시즌 71경기 타율 0.280 3홈런 17타점 19득점 1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99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내외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약한 덕분에 많은 기회를 받았다.
김혜성은 한국인 야수 중에선 최초로 WS 우승을 노린다. 다만 WS 명단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있어 우선 팀 내 경쟁부터 이겨내야 한다.
당초 현지 매체 등은 와일드카드(WC) 시리즈부터 김혜성이 엔트리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시즌 막바지 부상을 당한 후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혜성은 예상 외로 베테랑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를 밀어내고 로스터에 포함됐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와 NLCS 당시에도 김혜성은 살아남았다. 다만 포스트시즌(PS) 동안 겨우 한 경기 출전에 그쳤다. 심지어 대주자로 나선 탓에 타석에는 단 한 번도 서보지 못했다.
다행히 팀 훈련에는 참여했다. 다저스는 20일 구단 SNS 등을 통해 WS 대비 훈련을 진행 중인 선수단의 모습을 공개했다. 김혜성은 프레디 프리먼, 무키 베츠, 윌 스미스 등 주축 타자들과 함께했다. 내야 펑고 훈련을 받는 등 구슬땀을 흘렸다.
다만 다저스가 불펜 투수 보강을 검토할 경우 김혜성의 자리가 위태로울 것으로 예상된다. 다저스 전문 매체인 다저블루는 21일 "부상으로 NLCS 명단에서 제외된 태너 스캇도 WS 대비 훈련에 참석했다"며 "바비 밀러, 닉 프라소, 윌 클라인, 카일 허트 등 투수들도 훈련에 동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잠재적인 경쟁자가 대폭 늘었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