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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이경 사생활과 관련된 의혹 글을 게재한 폭로자가 삭제했던 자신의 SNS 계정을 복구한 뒤 "돈 안 받았고 협박도 안 당했다"고 밝혔다.
독일인 여성인 폭로자 A씨는 23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 복구 후 "여기 프로필에 나의 개인정보 있어도 이메일이든 뭐든 연락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난 돈 안 받았고 협박도 안 당했다. 여기까지만 말씀드릴 예정이다. 이해해줘서 감사하다"고 적었다.
이이경 소속사 상영이엔티와 합의한 뒤 '사생활 폭로가 거짓이라고 입장을 바꾼 것 아니냐'는 의혹을 부인한 셈이다. 한 네티즌이 "돈 받았다고 말하지 못하고"라고 댓글을 남기자, A씨는 "안 받았는데요"라고 썼다.
A씨는 지난 20일 블로그에 '이이경님 찐모습 노출합니다'라는 제목으로 폭로성 글을 게재했다. 특히 그는 카카오톡 메시지, DM이라며 캡처 사진을 공개하며 대화를 나눈 상대가 이이경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이경 소속사 상영이엔티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게재 및 유포되고 있는 사안과 관련, 허위 사실 유포 및 악성 루머 등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라며 "이번 사안의 심각성에 따라 허위 사실 유포에 따른 직, 간접적 손해 규모를 산정해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반박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A씨가 약 5개월 전 해당 내용으로 협박성 메일을 보내고 금전을 요구했으며 당시 A씨는 소속사의 법적 대응 예고에 사과했다고 전해졌다. A씨는 "(이이경 측에) 돈을 줄 수 있냐는 질문을 한 적이 있긴 하다"며 재차 입장을 밝혔다. 여성은 "제가 돈 문제가 있다. 부모님께 돈을 달라고 말하지 못해 (이이경 측에 돈을 달라고) 물어본 적은 있지만 받지는 못했다"며 "보통 사람에게 도와달라는 말을 잘하지 못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자신의 한국어 문장과 맞춤법이 부정확하다는 지적에 대해 "저는 찐(진짜) 독일인"이라며 "한국어를 독학으로 8년 배웠다. (하지만) 사기꾼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제 올린 (폭로) 글은 돈을 보내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이이경이) 그런 센 말(폭언)을 해서 다른 여자들도 당하지 않도록 올린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던 A씨는 돌연 "한국인 여러분 안녕하세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최근에 이이경 배우님 관련해서 이런저런 사진을 많이 올리고 했다"고 적었다. 그는 "처음에는 장난으로 시작했던 글이 그렇게 많이 관심을 받을 줄 몰랐다"며 "근데 점점 글을 쓰고, AI 사진을 쓰고 하다 보니 점점 더 실제로 그렇게 제가 생각하게 된 것 같다"고 입장을 바꿨다.
A씨는 "이이경 배우님에 대해 악성루머처럼 퍼트리게 되어서 정말 죄송하다. 팬심으로 시작했던 게 점점 더 감정이입을 하게 됐다"며 "재미로 시작한 게 점점 실제로 그렇게 된 것 같아서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책임을 져야할 부분이 있다고 하면, 책임지겠다. 독일인이다보니 문장 서투른 것 이해해 달라"는 내용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