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SBS 토크쇼 '별의별 토크 : 보고보고보고서'에 출연했다. 사진은 강유정 대변인이 지난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캄보디아 범정부TF 2차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토크쇼에 출연한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이재명 대통령과의 '케미'에 대해 털어놨다.

지난 23일 오후 첫 방송된 SBS 새 토크쇼 '별의별 토크 : 보고보고보고서'에는 강 대변인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진행자 장도연은 "이재명 대통령하고 일하는 시간이 많지 않냐. 인간적으로 케미는 어떠냐"고 질문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좀 짓궂다. 약간의 농담 포인트가 있는데 잘 모르는 사람들은 당황스러울 수 있다. 최대한 당황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직접 연락할 때는 어떤 방식으로 하냐는 질문에 강 대변인은 "주로 텔레그램으로 연락이 오고 '명이 떨어진다'고 표현한다"며 "주말에도 '통화되나요?'라며 예의 바르게 연락을 주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참모들끼리 농담으로 '사이버 무두절'(직장 상사가 없는 날)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며 "이 대통령은 밤에 거의 모든 텔레그램을 다 읽는다. 바로바로 소통된다. 밤에 생각보다 많은 연락이 온다"고 덧붙였다.

이날 강 대변인은 정치 입문 계기도 설명했다. 그는 "라디오 '강유정의 영화관'을 진행하고 있을 때 공천 마감 하루를 남겨두고 정치하지 않겠냐고 제안이 왔다"며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태로 한 번 해보겠다고 했다. 그렇게 굴러가게 됐고 국회의원 생활할 때는 생각보다 재밌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변인이) 국회의원보다 더 워라밸이 좋다고 하긴 어렵지만 워라밸을 능가하는 미지의 경험 영역이었다"며 "한 번도 가본 적 없고, 함부로 갈 수도 없지만 대한민국 최고 결정 기구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 한번 헌신할 수도 있고 그 부분이 어떻게 일이 되는지에 대한 호기심도 있었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제가 배우 윤여정 선생님을 굉장히 좋아하고 존경하는데 어떤 식의 선택이든 주저함이 별로 없으셨던 것 같다"며 "제가 그런 분들을 존경하다 보니까 저도 과감한 선택을 했나 보다"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SBS '별의별 토크 : 보고보고보고서'는 외계인의 시선으로 지구의 모든 현상을 보고하는 장도연, 이용진, 이은지, 넉살의 좌충우돌 범우주적 인터뷰쇼 프로그램이다. 매주 목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