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순간 복싱장에 들이닥친 53만원어치 배달 테러 사건의 배후는 누구였을까.
24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복싱장에 의문의 배달 테러를 당한 관장 지은 씨의 사연을 추적한다.
복싱장에서 아이들과 과자 파티를 시작하려던 지은 씨에게 갑자기 낯선 치킨 배달 기사가 찾아왔다. 학부모가 파티 음식을 보냈다고 생각했지만 결제 요청에 배달을 돌려보낸 지 3분 뒤, 또 다른 배달 기사가 찾아오며 당혹스러운 상황이 시작됐다. 단 몇십 분 사이에 53만원어치의 음식이 복싱장으로 쏟아졌고, 아이들은 무서워하며 분위기가 안 좋아졌다.
지은씨 뿐 아니라 음식값을 받지 못한 가게 사장님들의 피해도 막심했다. 제작진이 범인의 단서를 추적하던 중, 대전에서 200㎞ 떨어진 곳에 사는 17세 고등학생과 연락이 닿았다. 이 고등학생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 아르바이트를 모집한다는 글을 보고, 누군가가 시키는 대로 복싱장에 대량의 배달 주문을 넣은 것이라고 실토했다. 라멘집 사장님은 이를 유튜버나 인터넷 방송하는 사람들한테 관심을 끌려고 "악의적으로 이제 하신 것 같긴 하더라고요"라고 추정했다.
지은씨 또한 SNS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인플루언서였다. 신원미상의 인물이 그녀의 관심을 끌기 위해 테러를 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지만, 지은씨는 "최근에 복싱장 오픈 시간이 늦춰졌는데, 그 시간을 어떻게 알고 배달을 보냈는지 의문"이라고 말하며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이의 치밀한 계획 범죄일 가능성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