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수영연맹 윤리위원회가 수영대회 여자부 개인전 전 종목을 석권해 논란이 된 미국인 성전환 수영선수 아나 칼다스(47)가 성별 확인 검사를 거부하자 2030년까지 국제 대회 출전이 정지했다. 사진은 칼다스의 모습. /사진=SNS 갈무리

수영대회 여자부 개인전 전 종목을 석권해 논란이 된 미국인 성전환 수영선수 아나 칼다스(47)가 성별 확인 검사를 거부해 2030년까지 국제 대회 출전이 정지됐다.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각)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세계수영연맹 윤리위원회는 최근 칼다스에 대해 '허위 정보 제공·남녀 경기 부문 기준 위반' 등 사유로 징계를 확정했다.


세계수영연맹은 2022년부터 12세 이전 성전환 수술을 마친 선수만 여자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는 규정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칼다스 출전 자격에 대한 조사가 진행됐으나 그는 성별 확인 검사를 거부했다.

칼다스는 검사 거부 이유에 대해 "침습적 검사는 신체적 부담이 크고 사생활을 침해하며 비용이 많이 드는 데다 보험 적용도 되지 않는다"며 "불필요한 절차"라고 주장했다.

칼다스는 지난 4월 말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마스터스 수영 대회에 출전해 여자 45~49세 부문 개인전 5개 종목을 모두 석권했다. 그러나 다른 여성 선수들을 큰 격차로 제치는 장면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공정성 논란이 제기됐다. 칼다스는 성전환 전 남성 수영선수로 활동했다.


여성 스포츠 독립위원회(ICONS)는 "칼다스의 기록은 다른 여성 선수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이었다"며 "단순히 테스토스테론 억제 치료를 받았다는 이유로 생물학적 남성이 여성 경기 부문에 참가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