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이 올 3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등 전문의약품(ETC) 성장이 주된 요인으로 언급된다.
HK이노엔은 올 3분기 매출 2608억원, 영업이익 259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7%, 영업이익은 16.4% 증가했다. HK이노엔은 지난해 3분기 매출 2295억원, 영업이익 223억원을 거뒀다.
ETC 사업 부문 성장이 실적 개선 요인으로 언급된다. ETC 사업 부문의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457억원, 30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같은 기간과 견줬을 때 매출은 19.1%, 영업이익은 53.6% 늘었다.
ETC 사업 부문 실적 개선 중심에는 케이캡이 자리한다. 케이캡은 올 3분기 561억원 처방되며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전년 동기 대비 처방 증가율은 11.4%다. 매출의 경우 동 기간 30.0% 늘어난 464억원이다.
수액과 순환기 부문도 HK이노엔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올 3분기 수액 매출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3.9% 늘어난 388억원이다. 순환기 매출은 동 기간 7.9% 성장한 698억원이다.
H&B 부문은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H&B 부문은 올 3분기 매출 151억원, 영업손실 4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이 34.7% 감소하고 적자 전환됐다.
H&B 부문 부진은 주류 및 숙취해소제 소비 감소로 컨디션 매출 회복세가 지연된 탓이다. 기타 음료의 경우 음료(헛개수, 티로그, 새싹보리) 제품 회수(지난 6~7월) 및 판매 재개(7월 넷째 주) 후 매출 회복세가 지연되고 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케이캡 판매 및 글로벌 로열티 증가, 수액 매출 성장으로 이익이 늘었다"며 "올 2분기 음료 제품 회수 후 매출 회복 및 보상 지연에 따라 H&B 부문은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