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외동시장 모습./사진=경남도

경상남도가 전통시장 상인들의 생업 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한 '전통시장 화재공제' 가입 지원 정책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는 9월 말 기준 도내 전통시장 화재공제 가입률이 40%로 지난해보다 8%포인트 상승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국 평균(36.4%)보다 4% 가까이 높은 것이다.


도내 전통시장 점포 1만4030개소 중 5608개소가 공제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민간 화재보험까지 포함할 경우 전체 화재보험 가입률은 55.3%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통시장 화재공제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전통시장 전용 화재보험으로 일반 민간보험보다 공제료 부담이 적고 피해 보상 범위가 넓다. 가입 금액 한도 내에서 화재 피해액을 실비로 전액 보상받을 수 있어 상인들의 신뢰도가 높다.

경남도의 가입률 상승 배경에는 적극적인 행정지원과 홍보 강화가 있다. 도는 올해 화재공제 가입 점포에 공제료의 80%, 최대 16만원까지 지원해 상인들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했다. 또한 지난 4월에는 시설현대화 사업 지침을 개정해 사업 신청 시 시장 내 화재공제 가입률이 50% 이상일 경우에만 지원이 가능하도록 해 가입을 유도했다.


이와 함께 시·군, 상인회와 협력해 단체가입 홍보, 현장 방문 안내 등 실질적인 지원 활동을 펼치며 전통시장 전반의 안전 인식을 높이고 있다.

조현준 도 경제통상국장은 "전통시장은 화재 발생 시 피해 규모가 큰 만큼 화재공제 가입은 상인 보호의 핵심"이라며 "겨울철을 앞두고 도와 시군, 상인회가 함께 화재공제 확대와 예방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