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두산 베어스 전 감독이 친정팀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합류해 임시 코치직을 시작했다.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29일 "과거 요미우리에서 활약한 이승엽이 이날 자이언츠 스타디움 실내 연습장에서 시작된 가을 캠프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이 전 감독에 대해선 "한일 통산 626홈런을 쏘아 올렸고 2006년부터 5년 동안 요미우리에서 활약했다"며 "과거 팀 동료였던 아베 신노스케 감독과 가메이 요시유키 외야 수비 겸 주루 코치와는 오랜만에 재회"라고 소개했다.
이 전 감독도 "초청해준 아베 감독에게 감사하다"며 "15년 만에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데뷔한 이 전 감독은 2004년 일본 진출 후 2006년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첫해 4번 타자를 맡은 이 전 감독은 타율 0.323 41홈런 108타점을 올렸고 요미우리와 4년 30억엔(약 282억원) 규모의 대형 계약도 체결했다. 이후 오릭스 버펄로스, 삼성 등을 거쳐 2017년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이 전 감독은 2023년 두산 사령탑에 오르며 첫 감독직을 맡았다. 하지만 지난 6월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이 전 감독은 "선수들에게 다양한 조언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에선 감독했지만 코치 경험은 없기 때문에 그런 것도 공부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전 감독은 이날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진행되는 요미우리 가을 캠프에서 선수단과 함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