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 슈퍼 태풍 '풍웡'이 상륙했다. 사진은 지난 9일(현지시각) 풍웡을 피해 대피소로 온 필리핀 마닐라 주민들의 모습. /사진=로이터

태풍 '갈매기'에 이어 슈퍼 태풍 '풍웡'이 필리핀을 강타했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제26호 태풍 풍웡이 이날 필리핀 북동부에 상륙했다. 이는 올해 필리핀을 강타한 21번째 태풍이자 올해 가장 강력한 태풍이다.


풍웡은 밤사이 최대 풍속 230㎞ 강풍을 동반했으며 북부 루손섬에 상륙했다. 필리핀 전역이 사정권에 들어갈 정도로 세력이 강한 상태로 광범위한 지역에 강한 바람과 폭우가 관측된다.

상륙 첫날 한 주민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하는 등 풍웡으로 인해 최소 2명이 사망했다. 재난 당국은 100만명이 넘는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리고 루손섬 전역과 수도 마닐라 학교와 정부 기관을 임시 폐쇄했다. 항공편도 300편 취소됐다.

기상청은 풍웡으로 필리핀 전역에 비가 최소 200㎜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풍웡은 10일 오전 북상한 후 바다를 빠져나가 오는 13일에는 타이완 서쪽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