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시위로 서울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에서 열차가 무정차 통과하고 있다.
12일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오전 8시16분쯤 "현재 4호선 한성대입구역 하선 특정 장애인단체 불법시위로 하선 열차 무정차 통과 중"이라고 공지했다. 전장연은 한성대입구역에서 출근길 포체투지(匍體投地·기어가는 오체투지) 41일 차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국회로 넘어간 2026년 정부 예산안에 장애인 권리 예산이 확보되지 않았다며 이에 항의하는 취지로 지하철을 이용해 국회의사당으로 이동하면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전장연은 "2001년1월22일 오이도역 리프트 추락 참사 이후로 23년 동안 지하철 승강장에서 정당한 시민의 권리를 외치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와 22대 국회가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법, 장애인 권리 예산을 제대로 확보할 수 있게 함께 해 달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0일 오전 8시쯤에도 전장연이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출근길 탑승 시위를 벌여 하행선 열차 운행이 약 12분 지연된 바 있다. 지난 4일에도 오전 8시부터 서울역 플랫폼에서 탑승 시위를 벌여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상행 7편, 하행 8편을 무정차 통과 조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