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이 제프리 엡스타인이 생전에 작성한 이메일을 공개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엡스타인의 성범죄을 알고 있었을 거라고 주장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발언 중인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민주당이 제프리 엡스타인이 생전에 작성한 이메일을 공개했다. 민주당은 해당 메일을 증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엡스타인의 성범죄에 대해 알고 있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 엡스타인 생전 작성 이메일을 공개했다. 민주당은 이메일을 공개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엡스타인의 관계, 엡스타인의 성범죄를 트럼프 대통령이 얼마나 알고 있었는지에 대한 새로운 의문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공개된 이메일은 엡스타인이 생전에 지인인 기슬레인 맥스웰과 작가 마이클 울프에게 보낸 것이었다. 엡스타인이 2019년 1월31일 맥스웰에게 보낸 이메일에는 "트럼프는 내가 사임하길 원했다고 말했지만 애초에 회원이었던 적은 없다"며 "물론 그는 그 소녀들에 대해 알고 있었다"라고 적혀있었다.

또 2011년 4월에 보낸 이메일에는 피해자로 지목된 여성과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집에서 몇시간씩 함께 있었다고 밝혔다.

하원 감독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해당 이메일이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의 끔찍한 범죄에 대해 알고 있었는지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올해 초 엡스타인 유족에게 이메일 자료를 요구해 해당 이메일을 확보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4개월 전 엡스타인 사건을 사실상 종결했지만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민주당은 엡스타인 사건 관련 자료 전체 공개를 위한 표결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