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9월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 첫 공판에 출석한 모습. /사진=뉴시스

순직해병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이 윤석열 전 대통령 조사를 위해 서울구치소를 방문한다.

14일 뉴스1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전 공지를 통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2차 조사는 오는 16일 오후 2시 서울구치소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범인도피 등의 혐의를 받는다. 지난 2023년 7월31일 채수근 해병 순직 사건 초동 조사 결과를 보고 받고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되겠느냐'고 격노하며 수사 기록을 회수·수정하고 국방부검찰단에서 박정훈 전 해병대수사단장(대령)을 항명 혐의로 수사·기소하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 관여한 혐의다.

또 해당 과정에서 연루된 이종섭 전국방부 장관을 도피시키기 위해 주호주대사로 임명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특검팀은 지난 11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첫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 소환 통보 3번 만에 성사된 조사였다. 당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하되 안전 등을 이유로 비공개 출석을 허용했다.


당시 특검팀은 수사 외압 혐의를 집중 추궁했다. 다만 윤 전 대통령 측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처벌하는 문제와 관련해 이 전 장관에게 언급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오는 16일 조사를 마무리한 후 이르면 다음 주쯤 윤 전 대통령을 비롯한 관련자들의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