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특검 조사에서 금거북이 전달 경위에 대해 김건희 여사에게 먼저 선물을 받아 보답으로 선물한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이 전 위원장이 지난 13일 서울 광화문 KT 빌딩에 마련된 김건희특검 사무실로 휠체어를 탄 채 출석한 모습. /사진=뉴스1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특검 조사에서 김건희 여사에게 먼저 선물을 받아 보답으로 금거북이 등을 선물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14일 뉴스1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전날(13일) 진행한 이 전 위원장에 대한 두 번째 참고인 조사에서 해당 진술을 확보했다.


이 전 위원장은 금거북이 전달 경위에 대해 "김 여사 측에서 신년 인사로 화장품을 보냈다"며 "답하는 의미로 선물을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아울러 이 전 위원장은 김 여사 측이 2021년 말 주소 등을 물어봐서 알려줬더니 100만원 상당 고급 해외 화장품 세트를 보내줬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이 전 위원장에 대해 2022년 4월 대선 당선 축하 선물로 김 여사에게 금거북이를 건네고 같은해 인사를 청탁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에 이 전 위원장은 두세 달여 전 선물을 먼저 받을 만큼 친밀한 사이라고 반박했다. 특검팀은 이 전 위원장 진술 진위 파악을 위해 추가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위원장은 2022년 4월 서울 은평구 진관사에서 김 여사 측에 국가교육위원장 자격·역할 관련 인사 자료를 건네고 같은달 26일 코바나콘텐츠 사무실에서 금거북이를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